

수십 년을 한 자리에서 버텨온 시간이 마무리되는 날, 그 자리를 함께한 동료들에게 무언가를 건네고 싶어진다. 거창하지 않아도 되지만, 아무 의미 없이 고른 것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다. 정년 퇴임 답례품은 그래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답례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퇴임 자리에서 동료에게 건네는 답례품은 단순한 기념품과 성격이 다르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에게 “고마웠다”는 마음을 물건 하나에 담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직원의 78%가 의미 있는 선물이 직무 만족도를 크게 높인다고 응답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퇴임이라는 특별한 맥락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또렷해진다. 화려하거나 값비싼 것보다, 받는 사람이 “왜 이걸 골랐는지”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선물이 오래 기억된다. 두루 무난한 것을 고르다 보면 오히려 인상에 남지 않는다.
결국 답례품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받는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가의 문제가 관건이다.

모시잎, 전통 떡 재료로서의 가치
모시잎은 5월부터 10월 사이에 수확되며, 신선한 잎을 쌀과 함께 갈아 반죽을 만드는 방식으로 떡에 활용된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방식이지만, 재료 자체가 가진 성질 덕분에 지금도 여전히 쓰인다. 완전히 건조된 모시잎에는 식이섬유가 46~53% 함유되어 있어 영양 면에서도 주목받는 재료다.
여기에 흑미와 쑥을 더하면 색과 향이 더욱 깊어지고, 각 재료가 가진 고유한 맛이 서로 어우러진다. 송선담떡집의 한산모시떡은 이 세 가지 재료를 함께 넣어 만든 개떡으로, 모시 특유의 향긋함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을 살린다. 인공 첨가물 없이 정직한 재료만을 사용하는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전통 방식이 지금의 식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한산모시떡이 퇴임 답례품으로 어울리는 이유
퇴임 당일, 수십 명의 동료에게 무언가를 손에 쥐어 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해지기 쉽다. 개인의 취향을 일일이 맞추기 어렵고, 그렇다고 너무 평범한 것을 고르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
2024년 기업 답례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개인화된 선물보다 “의미 있는 제스처”가 더 중시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흑미·쑥·모시잎을 넣어 만든 개떡 한 상자는 그 자체로 전통의 풍미와 정직한 재료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만 원이라는 가격대는 부담 없이 여러 명에게 돌리기에도 현실적이다.
단순히 “떡을 나눴다”가 아니라, 오래된 방식으로 정성껏 만든 것을 골랐다는 사실 자체가 메시지가 된다. 정년 퇴임 답례품이 가질 수 있는 의미는, 그 선택의 배경에 담긴 마음에서 확인된다.

퇴임의 자리는 한 번뿐이다. 그 자리에서 건네는 것이 무엇이든, 받는 사람의 손에 닿는 순간 그 선택은 기억으로 남는다.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들에게 전통 방식으로 빚은 떡 한 상자를 건네는 일은, 말로 다 하지 못한 감사를 조용히 전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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